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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곧다운 모든 것

홀로 영화보기

by Your U.U 2022. 12. 1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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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관 VIP가 된 기분

 

 

 

얼마전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. KT VIP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죠. 저는 정말 운 좋게도 걸어서 영화관에 갈 수 있는 집에 살고 있습니다. 서울에 살 때는 걸어서 무언가를 하러 간다는 것이 굉장한 혜택인 줄 몰랐는데 경기도에 와 보니 서울에서 사방팔방 널려져 있던 체인점도 찾이 어렵고 심지어 없기도 하고, 은행은 길 건너에 하나가 더 있는 것이 아닌 몇 킬로미터 이내에 지점이 하나 있을까 말까 하더군요. 경기도민이라고 해서 허허벌판 논두렁 뷰에 사는 것도 아니고 나름 신도시에 살고 있는데도 말이죠. 

 

그러다 보니 영화관이라는 문화혜택이 있는 곳은 정말 러키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조금 거리가 있는 곳에 살고 있는 경기도 다른 시에서도 저희 집 앞에 있는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와야 하니까요. 

 

곧 이사를 갈 예정이라 이 영화관과도 이별을 해야하지만 그전에 혜택을 누려볼까 하고 영화표를 예매하였습니다. 이날 영화관에 입장한 것이 아마 3년 만의 영화관 입성일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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롯데시네마 향남

롯데시네마 향남점이 있는 곳은 저희 아이의 소아과가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. 뻑하면 콧물감기에 걸려 이 건물에 수시로 드나들었지만 이렇게 혼자 영화를 보러 온 것은 처음이었고 그래서 더 설렜던 거 같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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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자백 티켓

 

 

그런데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었습니다.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저 혼자 영화를 볼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빈자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. 어떤 재밌는 영화가 상영한다고 해서 달려간 것이 아니라 그저 혼자 영화를 보러 간 것입니다. 홀로 영화를 보며 팝콘 라지 사이즈를 모두 씹어 먹는 것이 저의 예전 취미였거든요.

 

 

소지섭과 김윤진 그리고 나나가 출연하는 영화 - 자백은 꽤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. 이런 류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진행되는 스토리에서 가장 핵심일 수도 있는 김윤진의 정체를 미리 예측하긴 했었지만요. 만약 제 예측과 달랐다면 더 재밌었을 테지만 누가 봐도 저건 김윤진이 엄마 같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.

 

영화를 감상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제 글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겠네요.

 

 

 


저 혼자만 영화를 보게 됐다면 조금 무서울 것도 같았는데 다행히 영화 시작 전에 4명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와 저 혼자 보진 않았습니다. 그래도 양옆으로 사람 없이 꽤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 

앞으로 이사 전까지 자주 가볼까 합니다.

이사를 가게 된다면 영화관이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거든요.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※  모든 글에 대해 출처 없이 사용하는 것과 복제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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