판도라 선물

 

동성에게 판도라 반지를 선물 받았어요 : )

 

 

 

시간이 좀 지났지만 판도라 반지를 선물 받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. 

제 생일에 받은 선물인데 사실 제 생일은 음력으로 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제 진짜 생일을 잘 모른답니다. 

 

 

이게 참 이상하게 양력생일이 분명 있는데도 어릴 때부터 집에서 하던 생일이 음력이다 보니 제가 느끼는 진짜 생일은 음력인 것 같아요. 늘 양력생일은 그냥저냥 지나갔던 거 같습니다. 그런데 어느 날부터 친구들이 제 생일 날짜를 혼동하고 헷갈려하기 시작하여 대학생 때부터는 그냥 친구들과의 축하와 파티는 양력생일에 해왔습니다.

 

그리고 모든 회원가입이 그렇듯 음력생일란이 활성화되어있는 곳은 별로 없어요. 공교롭게도 제가 '진짜 생일'이라고 느끼는 음력이 아닌 양력에 늘 포인트나 다니는 병원등에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고 있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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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하고 이사와 알게 된 동생이 있는데 제 생일이라고 판도라반지를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보내주었습니다.

그것도 제 음력생일에 말이죠 ㅋㅋㅋ

 

 

감동은 받았는데 반지라는 물건이 참 묘하게 느껴지면서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였습니다. 톡으로 뭘 줄까 고민하다가 고르고 골랐다고 하면서 가장 대중적인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옵션을 선택해서 보낸다는 말도 전하더군요. 

 

선물은 그 사람 마음이 들어있는 거라 보통 카카오톡으로 선물이 들어오면 저는 옵션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받는 편이에요. 그런데 반지라서 사이즈가 걱정되더라고요. ㅋㅋ

 

제가 좀 손가락이 굵은 편이라 과연 그 대중적이라는 사이즈가 맞을까 고민이 되었지만 그래도 동생이 준 선물 그대로 배송받았습니다. 만약 반지가 두 번째에 맞지 않는다면 세 번째에 세 번째도 안 맞는다면 네 번째에 끼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. 

 

판도라 반지 - 노티드 하트 링 52호

 

 

동성인 사람에게 반지선물은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고, 제 음력생일인 진짜 달의 생일에 받은 선물이라 남다른 애정이 생기더군요. 어릴 때는 정말 액세서리를 좋아했는데 어느 날부터 뭔가 걸치고 있는 것이 거추장스럽고 거슬리면서 목걸이도 팔찌도 잘하지 않게 되었어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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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판도라 반지는 의미가 남달라 한번 끼고 지금까지 빼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  : ) 

 

 

 

 

다행히 배송 온 반지가 제 세 번째 손가락에 딱 맞더라고요. 그리고 뭔가 불편하지도 않아 굳이 빼야겠다는 생각도 못하고 있네요.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액세서리를 하나도 안 걸치다가 이렇게 새로운 금은보화를 만나니 신이 났던 것도 같네요. 

 

 

 

 

앞으로도 이쁘게 끼고 다니며 선물 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보려고요 : )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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